무뎌진 눈빛, 어느 순간부터였을까 대구에서 회계법인을 운영하는 박 대표(53세)는 아내와 결혼한 지 24년이 되었습니다. 두 아이가 모두 대학에 진학하고 독립하면서, 이제는 부부만의 시간이 많아졌습니다. 그런데 아이들이 떠나고 난 집은 예상보다 더 조용했습니다. 저녁 식사 후 소파에 나란히 앉아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고, 함께 있어도 서로의 눈을 마주치는 일이 드물어졌습니다. 박 대표는 아직도 아내를 사랑했습니다. 아내가 웃는 모습을 보면 여전히 설렜고,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았습니다.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예전 같지 않은 지구력과 강직도에 대한 불안감이 스스로를 작게 만들었고, 그 사실을 아내에게 들키기 싫어 오히려 아내를 피하게 되었습니다. 그날 이후, 아내를 바라보는 그의 눈빛은 점점 더 무뎌져만 갔습니다. 그날 이후, 너를 바라보는 눈빛이 달라졌다 박 대표가 아내를 바라보는 눈빛이 달라지기 시작한 것은 어느 비 오는 토요일 오후